오늘은 ‘평등과 기회,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대통령께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하신 공공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들입니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되어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을 거두어내고 실력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채용에서는 평등한 기회가,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출신 학교나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재능 있는 사람들이 탈락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실력을 겨룰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우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은 삭제됩니다.

   출신 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학력 등에 대한 요구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신체적 조건과 학력 등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외적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의 인적정보 제공을 금지하는 블라인드 면접도 실시합니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위해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사전에 공개해야 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입사지원서는 채용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으로 구성하게 됩니다.

   면접에서도 인성과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위해 면접관 사전교육도 해야 합니다.

   332개 모든 공공기관은 7월 가이드라인 배포 후부터 149개 모든 지방공기업은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후 8월부터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이 삭제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인력운용 방안, 경영평가지표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공무원의 경우, 공개채용은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 ‘학력란’이 폐지되고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경력채용은 임의적으로 인적사항을 요구해 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력채용 응시부문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여 하반기 경력채용 시험부터 모든 행정기관에서 표준화된 제출서류 양식을 사용하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어서 민간으로 확산을 위한 방안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채용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실천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기업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합니다.

   기업에서도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수 있도록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채용수요가 있는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개선과 직무기술서, 면접도구 개발을 도와주는 채용 컨설팅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처럼 민간기업의 도입을 적극 지원하면서 금년 하반기의 채용 관행을 조사 발표하여 변화하는 채용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취업 준비생의 호응이 좋았던 블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