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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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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 밖 청소년들의 따뜻한 변화 이야기
등록일
2015-01-08 
조회
1,341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9일 학업중단·가출 등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가정과 사회로 복귀한 청소년들의 따뜻한 사연을 담은 수기집을 발간했다.

 2014년 취업사관학교는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광양만권HRD센터, 춘천YMCA 등 5개 기관에서 위탁·시행되었으며 총 148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꿈을 다시 갖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 용접기술인이 된 축구선수를 꿈꾸던 청년 -
[광양만권HRD센터, 백승룡(21세)씨]

 축구선수를 꿈꾸던 백승룡(21세)씨는 취업사관학교에서 배웠던 용접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에 올해 1월 2일 취업하여 일하기 시작했다.

 기억도 흐릿한 7살 때쯤 백씨와 동생은 부산의 보육원에 맡겨졌고 그 때부터 꿈도 희망도 없이 지내왔다. 보육원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던 백씨는 초등학교 때 이를 놀렸던 아이들과 싸우기 시작하면서 학교와 친구들로부터 멀어졌다. 

그렇게 방황만 하다가 중학교 때 접한 축구를 통해 처음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축구선수라는 꿈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고등학교에서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자 좌절했고 방황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백씨는“보육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무언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축구가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축구를 포기했을 때 그 실망감이 너무 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배운 것 하나 없이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보육원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보육원 선생님이 추천한 취업사관학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부산에서 생활하다가 전혀 다른 환경인 광양에 도착했을 때 백씨는 과연 내가 여기서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백씨는“약 1년 전 일이지만 그때는 정말 막막했었다”며, “하지만 무언가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기숙사 생활은 백씨가 기억하던 학창 시절과는 전혀 달랐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오히려 쉽게 친해 질 수 있었고 야단만 치던 학교 선생님들과는 달리 이곳 선생님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셨다.

  고등학교 때 접했었지만 흥미가 없었던 기술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신기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백씨는 축구 이후 처음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백씨는“첫 실습 날 용접봉을 잡았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온통 땀에 옷이 다 젖었지만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절 흥분하게 합니다”고 말했다.

 백씨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장유성씨는“사실 승룡이가 학교에 처음 왔을 때 덩치가 있어서 살짝 무서웠다”며 “하지만 이곳에 오는 학생들이 다 그렇듯 내면의 상처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장 선생님은“취업사관학교에 입학한다고 100% 모든 학생들이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승룡이는 본인 스스로가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새해부터 일하는 승룡이를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동안 희망을 잃어버렸던 백씨는 취업을 하면서 다시 꿈을 꾸고 있다. “남들은 웃을지도 모르지만 전 평범한 가장이 되는 게 꿈이다”며, “제가 겪었던 그 시절을 누군가가 겪는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는 걸 잘 아니까요”라고 말했다.

- 학교가 그리웠던 여학생의 꿈을 향한 무한도전 -
[춘천YMCA, 박금하(21세)씨]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좋아서 학교를 떠났던 박금하(21세)씨는 19살이 되어서야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 내어 다시 돌아간 학교에서는 나이보다 한 학년 낮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복학할 수밖에 없었고 어린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쉽지 않아 다시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박 씨는“어릴 때부터 미용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를 떠났을 때도 부모님께서 꾸준히 미용학원을 보내 주셨다”며“학원에 교복을 입고 수업 받으러 온 친구들을 볼 때 마다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화장품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는 박씨의 모습을 지켜보던 같이 일하던 직원이 취업사관학교를 추천해 주었다.

 단체 기숙사 생활에 부담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던 미용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취업사관학교에 입학했다.

  박씨는“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학교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며,“고등학교 때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 배운다는 것의 즐거움을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막연하게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도전하지 못한 검정고시는 취업사관학교로 자원봉사 오는 대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용사(피부) 자격에 도전하였으며, 필기시험 합격 후 기능대회에 참가하여 입상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실기시험을 치른 후 최종 합격여부를 확인하던 순간의 떨림을 박씨는 기억하고 있다. 박씨는“검정고시 합격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앞으로는  무언가를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일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수원에 있는 피부미용숍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는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 하고 있다.  부모님과 학교의 보살핌을 벗어나 경험하는 사회생활이 쉽지 않지만 박씨는 다시 꿈을 꾸고 있다.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된 숍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며 “혼자 일하는 저를 부모님은 늘 걱정하지만 이제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들에게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꿈과 희망을 다시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의:  능력개발지원팀  손지은 (052-714-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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