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 아이콘 또는 HTTPS 확인하기

    웹 브라우저의 주소 입력창에 표시된 자물쇠 아이콘과 주소 앞 https://가 있는지 체크하여 보안적용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고용노동부

국민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는 나라!

제목
광주고용센터 조다영 선생님. 칭찬하고 감사드립니다.
등록일
2021-05-30 
등록자
윤주연 
해당관서
광주고용센터 
해당공무원
서구 쌍촌동 담당 조다영 선생님 
공개범위
실명공개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의 중소기업에서 7년간 매장과 사무직 일을 병행해서 해왔습니다.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였고 많은 업무를 맡게 되어 나이에 비해 과분한 직책을 맡아 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제가 제 스스로를 옥죄여 20대 젊은 나이에 고혈압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하며 일을 병행하고자 하였으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심장질환 판정을 받아 근무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회사와 원만한 합의 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부양해야 할 아버지와 아직 학생인 동생이 있었기에 어느날 갑자기 실업자가 되어 집에 앉아있게 된 저를 보며 가족들 모두 한숨을 쉬었습니다. 곧바로 일을 시작해보려 했지만 깊어진 코로나사태와 30중반의 나이의 신입을 선뜻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현장업무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직렬로 알아보고 있었으나 자격증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

 그래서 실업급여 해당자인지 판단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준비서류를 모아 2월에 광주고용센터에 찾아갔습니다. 제가 직원들의 실업급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해본적은 있었지만 막상 앉게 되니 떨리고 제가 실업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번호표를 받고 만나뵙게 된 4~50중반 여성 담당자님은 제 서류를 잘 읽어보지도 않으시고 최대한 좋은 인상으로 보이고 싶어 떨고있으면서도 애써 웃는 제 상태만 보고는

저기요,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실업급여는 쉬면서 쓰라고 주는 돈이 아니고 취직이 가능한 사람들에게 주는 준비금같은거거든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맞는말이지만 그 말은 제게 사형선고같았습니다. 너는 취직도 못하게 생겼네. 
더 상세한 서류 준비물을 알려주시면서도 

이 앞에 분도 서류 준비 다 했는데도 승인 안됐어요. 진단서 몇 만원씩 들여서 해놓고도 안될수도 있다는거 알아두세요~

아마 부정수급한 사람들이 많아서 절차가 까다로워지는줄은 십분 이해했지만 말을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지금 그 몇만원이 문제인가. 내 처지가 벼랑끝인데. 날 뭘로 보는거지? 진짜 아파서 퇴사한건데 심장 꺼내서 증명할 방법도 없고 울면서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나서 곧바로 서류준비를 했지만 바로 고용센터로 향하지는 못했습니다. 거절당하는게 무서워서요. 그러면 정말 제 자신이 회생이 안될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요. 하지만 이대로 시일이 지나면 안될것 같아 정신이 퍼뜩 들어 4월에 고용센터로 다시 향했습니다. 

다행히 그때와는 다른 선생님이 담당해주셨지만 긴장감은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제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시고, 제 회사생활에 관해서도 물어보셔서 들떠서 제가 많이 떠들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다 들어주시고 서류 미비한 점을 알려주시고, 서툰 퇴사경위서를 교정해주시고 잘 되길 바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승인되면 문자가 갈것이고, 반려되면 전화가 갈것이라는 말씀 해주시고 그날 고용센터 방문은 마무리했습니다. 너무 좋은 기분이어서 돌아나오는 길에 창구를 다시 보고 조다영 선생님 이름을 적어왔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왔었는데 다시 전화해보니 조다영 선생님이더라구요 전화가 왔기 때문에 안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걱정하고 기다리실까봐 전화드렸어요 승인되셨습니다 라고 해주시더라구요. 저도 사람들 상대하는 일을 많이 해서 질려버리게 되어 전화도 하기 싫던데 걱정할까봐 일부러 전화주셨다니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초에 센터방문해서 실업급여 관련 교육을 받고 1차 수령하였습니다. 가족들도 참 다행이라고 해줬고, 저도 활기가 생겼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개인적으로 놀고 먹으려고 쓸 실업급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가족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급여라고 생각해서 도와주신 선생님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아마 승인이 되지 않았어도 제 앞에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읽어보시던 그 노력해주시던 모습이 마음에 남아 어쨌든 글을 남겼을거에요. 아 정말 다같이 노력해도 안되는거구나 하고 받아들였을 수 있을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면서 저에게 사회인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고용센터의 실업급여, 그리고 길을 놓아주신 조다영 선생님. 모두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음 직장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조다영 선생님처럼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고 마음 따뜻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