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국내에 입국하여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엘림 외국인 선교회(www.ellimvillage.com)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류웅규 목사입니다.

청주 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정기영 근로 감독관은 
정말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공무원 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외국인 근로자 네 명을 데리고 체불 임금 관계로 출석하여
체불 임금에 대해서 자세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나 외국인들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서먹서먹하고 약간은
낯설은 곳이라는 느낌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정각 오후 1시에 마주 앉았습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점심 시간이 지난 후 1시가 넘어서도 자기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커피를 마시거나 잡담을 나누면서 휴게실에 있는 것을
종종 보아온 터였기에 정기영 감독님은 정시가 되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이 분은 시간 관념이 정확하고 맡겨진 일에 근면 성실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첫 인상이 아담하고 외모가 단정하고 깔끔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 넷은 이미 폐업한지 2년이 지난 회사에서 일했던
체불 임금을 받으러 갔기 때문에 까다롭고 피곤한 대화가 오고 갈 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예상을 깨고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를 대하여 상담해주셨답니다.

시종일관 미소와 여유를 가지고 우리를 대해주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무런 부담감이나 불편함없이 편하게 모든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정성과 친절로 우리를 대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용노동부 인사 담당자께서는 이런 모범적인 공무원을 가급적 빨리 승진시켜
더 많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고용 노동부 청주 지청 하면 정기영 감독관님이 떠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뵐 기회가 주어진다면 따끈한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