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 배운 부분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임할 수 있었기에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고마운 생각도 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센터를 통해 희망을 찾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또 와서 글을 써봅니다. 

  제 경험을 돌아보면, 현재 실업 상태인 것을 남에게 드러내기 어려웠지만 뭐라도 잡고 싶었던 심정으로 있는 용기를 모두 모아 고용센터를 찾아갔었는데, 이유는 아마 홍보팜플릿이나 사이트 내용을 통해 이곳이라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보인 부분도 있을 만큼 취업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고, 그동안 일자리구인 사이트를 통해서 아르바이트계통에서만 일하면서 지쳐가고 있었던 부분과 지속적인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해소될 가능성이 보여서 시간을 내어 찾아가려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가서 취업성공패키지를 이수하는 동안의 과정을 요약하면 담당자와 상담자의 끈끈한 연계로 적극적인 구직활동 지원을 받는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담당해주시던 분들 모두가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나 또는 스스로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직접 연락해주시는 정성에 많은 감동을 받았으니까요. 그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두 분이 있었어요. 성취프로그램 담당자였던 이주리 선생님과 저의 담당이셨던 이미연 선생님이셨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이주리 선생님께선 취업성공패키지 기간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교육하시면서 성취프로그램을 통해 면접의 기술이나 이력서 작성의 노하우도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이외에도 삶에 대한 조언으로 실업자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시면서 그동안 이력서를 내면서 글자나 숫자로만 표기되던 나 자신이 하나의 인격으로서 대우 받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미연 선생님께선 프로그램이 끝나고 거의 2달 가까이 구직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셔서 본인 업무도 많을건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히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다만 요즘 직장에 관련한 사회의 이슈를 보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생각도 있는데요. 성취프로그램을 받으면서 이주리 선생님께서 사고로 인해 허리를 다치셔서 복대를 하고 저희를 교육하셨는데, 정말 그 인내와 자신의 일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한 편으로는 직장에 대한 의미와 직원에 대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교육 중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힘들어하는데도 교체해 줄 여력이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다 직원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분인건지, 이런 처우가 나 역시도 회사를 들어가서 내가 감당하고 희생해야 하는 부분인건지 고민이 들었어요. 고용센터는 구직자들을 취업으로 인도하고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목적을 가진 곳인데 이 곳에서도 이렇게 일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기관에서 한 개인에게 이정도의 배려나 복지를 해줄 만큼 여력이 없는지 의문이 생겨서, 그때는 말하지 않았지만 만약 한 가지만 건의한다면 이 부분을 말하고 싶었어요.
실업자나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이라면 대상자를 위한 내용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관리자들의 복지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닌지 말이죠. 

  마지막으로 다시 아픈 몸으로 프로그램 진행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저와 같은 고용센터를 통해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양성하는 대표기관으로 기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