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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
칭찬합시다
- 제목
- 안산지청 창정수 근로감독관님 감사합니다
- 등록일
- 2019-11-05
- 등록자
- 해당관서
- 해당공무원
- 창정수 근로감독관
- 공개범위
- 실명공개
창정수 근로감독관님께
안녕하세요. 롯데캐논 사내하청 유천산업 노동자였던, 지금은 롯데캐논 정규직 노동자가 된 심옥임, 박미령, 김미애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드리네요. 여전히 바쁘게, 잘 지내고 계시죠?
문상흠 노무사님께서 노무사협회에서 우수 공무원을 추천한다고 해서, 수상 여부를 떠나서 이 기회를 통해 감독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글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근로감독관님 직업 특성상 노측이든 사측이든 어느 쪽과도 길게 이야기 나누기 어려우실 거 같아 그동안 감사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네요. 이렇게라도 감독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사이다 근로감독관님
감독관님을 처음 뵌 것은 2017년 11월이었던 것 같아요. 유천산업은 롯데캐논과 매년 재계약을 하면서, 그 해에도 저희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겪고 있었습니다. 유천산업에서 10년 가까이 일해온 노동자들은 퇴직금 적립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불안했고, 노사협의회 회의를 통해 퇴직금 적립금에 대해 질의했지만 “나만 믿으라”는 사장님의 황당한 답변만 받았습니다.
50대 중후반 여성이 대부분인 저희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왔고, 노후에는 퇴직금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과 퇴직금에 대한 절박함으로 비정규직으로서 열악한 처우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문상흠 노무사님을 통해 근참법의 자료 제공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됐고, 퇴직금 적립금을 공개하지 않는 사측에 대해 노동부 진정을 넣게 됐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노동부 진정을 넣고, 노동부에 출석하려고 하니 많이 떨리고 무서웠습니다. 회사에서만 보던 사장님, 과장님을 외부에서, 그것도 노동부에서 마주하려고 하니 주눅부터 들었습니다. 저희처럼 현장에서 일만 해온 노동자들에게 노동부 진정을 넣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만큼 노동자들에게 노동부는, 회사는 어려운 그 무엇인 것 같습니다. 그런 노동부에서 감독관님을 만났습니다.
조사과정에서 퇴직금 적립금이 ‘0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장님은 아직 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퇴직금 사안으로 노동부까지 오게 한 것에 화를 내셨고, 법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원청과 계약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퇴직금 적립금이 전혀 없다는 것, 노동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장님의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사장님, 퇴직금은 저희 노동자들에게 노후자금이에요”
감독관님은 노측, 사측의 이야기를 듣고 계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은 노후자금이라고 하잖아요. 매년 재계약 하신다면서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속이 시원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분이 계신다는 것에 참으로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느끼며 힘이 났습니다.
♧ 열혈 근로감독관님
한 달 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2017년 12월, 노동부에 롯데캐논을 상대로 불법파견 진정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불법파견 증거이다. 롯데캐논은 유천산업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 감독관님께서 저희 사건을 맡으셨고, 노동부 출석 문자를 받고, 반가웠습니다.
캐논은 대기업이고, 우리는 사내하청 노동자로서 정보를 수집하는 힘도, 법에 대한 전문지식에서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한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감독관님께서 저희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주시고, 사소한 것이라 생각될 수 있는 부분들도 충분히 듣고 기록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나 대기업 관리자들이나 동등하게 바라보고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 번째 노동부 출석 때, 오후2시부터 저녁8시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10분 휴게 시간에 사측 노무사님이 물을 사서 한 병씩 돌렸고, 감독관님께서는 사측에서 주는 물을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공정함을 기하려고 노력하시는 감독관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감사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긴 시간 조사하느라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임하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얼마 뒤, 근로감독관님들께서 오전부터 현장 조사를 나오셨습니다. 유천산업 과장님과 현장 곳곳을 다니며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인에서 일을 하며, 근로감독관님들께서 현장 조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노동자들에게도 이야기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창정수 감독관님께서 유천산업 현장에 오셨습니다. 캐논 측에서 확인하고 유천산업 현장으로 오신 것 같았습니다.
창정수 감독관님께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곳을 확인하셨고, 노사협의회 노측위원들이 일하는 곳으로 오셔서 이야기할 사항 있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눈물이 날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캐논에서 만들어서 지급한 작업표준서를 직접 보여드릴 수 있었고, 하청의 잔업과 특근 여부도 결정되는 캐논 게시판의 위치도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내하청에서 노동조합을 만들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입주자준수규정서에 대한 확인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관님은 그간 조사한 내용과 제출된 자료들을 두꺼운 문서철로 가지고 다니시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 공정한 근로감독관님
2018년 2월 말, 노동부는 롯데캐논에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내렸습니다. 저희 유천산업 노동자들은 롯데캐논 정규직 노동자가 됐습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만나기 전, 고용노동부는 고용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곳이 아닌, 사용자를 위한 고용부라고요. 하지만 감독관님을 만나고 나서 노동부에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근로감독관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은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부이구나,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자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사회적 약자이기에 노동법이 생겼다고 배웠습니다. 우리 사회는 돈과 권력이 있는 자본 쪽으로 시소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노동부가 노동자들 편에 힘을 실어줘야 시소가 비로소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정한 것이고,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은 공정한 분이십니다. 진정한 공정함을 실천하시는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만난 것에 영광이고, 감독관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 같은 분들이 노동부에 많길 바라고, 앞으로도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11월 5일
노동자 심옥임, 박미령, 김미애 올림
안녕하세요. 롯데캐논 사내하청 유천산업 노동자였던, 지금은 롯데캐논 정규직 노동자가 된 심옥임, 박미령, 김미애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드리네요. 여전히 바쁘게, 잘 지내고 계시죠?
문상흠 노무사님께서 노무사협회에서 우수 공무원을 추천한다고 해서, 수상 여부를 떠나서 이 기회를 통해 감독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글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근로감독관님 직업 특성상 노측이든 사측이든 어느 쪽과도 길게 이야기 나누기 어려우실 거 같아 그동안 감사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네요. 이렇게라도 감독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사이다 근로감독관님
감독관님을 처음 뵌 것은 2017년 11월이었던 것 같아요. 유천산업은 롯데캐논과 매년 재계약을 하면서, 그 해에도 저희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겪고 있었습니다. 유천산업에서 10년 가까이 일해온 노동자들은 퇴직금 적립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불안했고, 노사협의회 회의를 통해 퇴직금 적립금에 대해 질의했지만 “나만 믿으라”는 사장님의 황당한 답변만 받았습니다.
50대 중후반 여성이 대부분인 저희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왔고, 노후에는 퇴직금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과 퇴직금에 대한 절박함으로 비정규직으로서 열악한 처우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문상흠 노무사님을 통해 근참법의 자료 제공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됐고, 퇴직금 적립금을 공개하지 않는 사측에 대해 노동부 진정을 넣게 됐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노동부 진정을 넣고, 노동부에 출석하려고 하니 많이 떨리고 무서웠습니다. 회사에서만 보던 사장님, 과장님을 외부에서, 그것도 노동부에서 마주하려고 하니 주눅부터 들었습니다. 저희처럼 현장에서 일만 해온 노동자들에게 노동부 진정을 넣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만큼 노동자들에게 노동부는, 회사는 어려운 그 무엇인 것 같습니다. 그런 노동부에서 감독관님을 만났습니다.
조사과정에서 퇴직금 적립금이 ‘0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장님은 아직 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퇴직금 사안으로 노동부까지 오게 한 것에 화를 내셨고, 법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원청과 계약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퇴직금 적립금이 전혀 없다는 것, 노동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장님의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사장님, 퇴직금은 저희 노동자들에게 노후자금이에요”
감독관님은 노측, 사측의 이야기를 듣고 계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은 노후자금이라고 하잖아요. 매년 재계약 하신다면서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속이 시원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분이 계신다는 것에 참으로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느끼며 힘이 났습니다.
♧ 열혈 근로감독관님
한 달 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2017년 12월, 노동부에 롯데캐논을 상대로 불법파견 진정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불법파견 증거이다. 롯데캐논은 유천산업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 감독관님께서 저희 사건을 맡으셨고, 노동부 출석 문자를 받고, 반가웠습니다.
캐논은 대기업이고, 우리는 사내하청 노동자로서 정보를 수집하는 힘도, 법에 대한 전문지식에서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한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감독관님께서 저희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주시고, 사소한 것이라 생각될 수 있는 부분들도 충분히 듣고 기록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나 대기업 관리자들이나 동등하게 바라보고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 번째 노동부 출석 때, 오후2시부터 저녁8시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10분 휴게 시간에 사측 노무사님이 물을 사서 한 병씩 돌렸고, 감독관님께서는 사측에서 주는 물을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공정함을 기하려고 노력하시는 감독관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감사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긴 시간 조사하느라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임하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얼마 뒤, 근로감독관님들께서 오전부터 현장 조사를 나오셨습니다. 유천산업 과장님과 현장 곳곳을 다니며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인에서 일을 하며, 근로감독관님들께서 현장 조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노동자들에게도 이야기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창정수 감독관님께서 유천산업 현장에 오셨습니다. 캐논 측에서 확인하고 유천산업 현장으로 오신 것 같았습니다.
창정수 감독관님께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곳을 확인하셨고, 노사협의회 노측위원들이 일하는 곳으로 오셔서 이야기할 사항 있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눈물이 날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캐논에서 만들어서 지급한 작업표준서를 직접 보여드릴 수 있었고, 하청의 잔업과 특근 여부도 결정되는 캐논 게시판의 위치도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내하청에서 노동조합을 만들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입주자준수규정서에 대한 확인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관님은 그간 조사한 내용과 제출된 자료들을 두꺼운 문서철로 가지고 다니시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 공정한 근로감독관님
2018년 2월 말, 노동부는 롯데캐논에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내렸습니다. 저희 유천산업 노동자들은 롯데캐논 정규직 노동자가 됐습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만나기 전, 고용노동부는 고용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곳이 아닌, 사용자를 위한 고용부라고요. 하지만 감독관님을 만나고 나서 노동부에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근로감독관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은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부이구나,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자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사회적 약자이기에 노동법이 생겼다고 배웠습니다. 우리 사회는 돈과 권력이 있는 자본 쪽으로 시소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노동부가 노동자들 편에 힘을 실어줘야 시소가 비로소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정한 것이고,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은 공정한 분이십니다. 진정한 공정함을 실천하시는 창정수 근로감독관님을 만난 것에 영광이고, 감독관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 같은 분들이 노동부에 많길 바라고, 앞으로도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창정수 근로감독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11월 5일
노동자 심옥임, 박미령, 김미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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