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자원봉사였지만, 김선영 부천 실업급여팀 팀장님과 그 직원 분들의 직업의식에 큰 감명을 받아 짧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저는 부천고용센터 실업급여팀에서 수첩을 붙이는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조그만 테이블에서 앉아서 수첩을 붙였는데, 그 자리가 팀장님 자리와 가까웠기 때문에 팀장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제 귀에 들렸는데요, 항상 회의를 하시거나 건의를 하실 때, 좋은 의견이 없냐고 팀원들께 물어보시고, 개인적으로 말씀하실 때도 ~씨가 생각하기에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얼마든지 첨가하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항상 들었습니다.

 제가 봉사한 부천 실업급여팀에서는 고용보험과 일종의 mou를 체결하여 자율시범센터라는 프로젝트로 센터 1층에 희망드림존이라는 인터넷으로 수급자격을 신청하는 카페 같은 곳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못하시는 분은 센터로 방문하셔서 수급인정신청을 하시는데 그것을 저희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고용보험 홈페이지로 가서 확인증도 직접 스캔을 떠드리고 구직 정보도 작성을 해드려서 민원인께서 2층에 있는 수급팀에 방문하지 않으셔도 1층에서 모든 절차를 끝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4차 실업인정 시에는 취업특강이 있었는데 이것을 내방상담으로 대체를 해서 구직의사를 확인하고, 의사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취업알선, 일자리 프로그램 안내 등 재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제가 팀장님께 이런 제도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여쭈어보았는데 이 모든 것이 누구 한 명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모든 팀원이 몇 번의 치열한 회의를 거쳐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직원의 작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이렇게 남의 말에 귀담아 듣는 자세, 이런 것이 사람을 대하는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철저한 직업의식을 갖게 하고 창의적인 행정 절차를 만들어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것을 느꼈고,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 자기의 업무와 관련은 되어있지만, 이미 일상적인 업무가 충분히 바쁘기 때문에 민원인이 실업급여를 받을 때 느끼는 불편함, 양질의 일자리 매칭의 어려움 등의 문제에 매우 절실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실제로 매번 직원들과 접촉하여 틈틈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다듬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선영 팀장님의 창의적 마인드와 적극성에 찬사를 보내드리며 편하고 쉽게 일하려한다는 공무원에 대한 저의 편견도 이번 기회를 통해 크게 바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일이 아님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보면서 언젠가 세상이 많이 메말라가고 공동체 정신이라는 우리나라의 미덕이 사라졌다는 말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사라진 것은 서로 도울 수 있는 장소나 수단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이런 좋은 제도 및 부천 고용센터 실업급여팀의 혁신적인 분위기가 다른 기관에도 널리 퍼져서 서로 돕고 돕는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