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라는 전래 동화가 있습니다. 그 동화 속 도령은 이야기를 듣고 와 주머니에 가두고 절대로 꺼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꺼내 놓지 않자 이야기들은 갑갑함을 견디지 못하고 독이 되어 도령을 공격합니다. 도령처럼 나만 알고 싶은 욕심에 이야기를 가둔 것이 아니라 괜히 이야기 하는 순간 갈등이 될까 싶어 넣어 둔 이야기들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경청의 청聽은 귀와 눈과 마음으로 들어서 그 사람을 왕모시듯 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채근하지 않으시고, 틀렸다고 하지 않으시고, 안된다고 하지 않으시고, 같이 답답해해주셔서,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만의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거절당한 경험, 무조건 참아야 했던 경험, 그 때의 속상함을 토로하며 나 또한 마찬가지임을 인정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노동위원회를 찾아가 구제를 요청했고, 
조사관님께서 끝이 보이는 제 사건을 담당해주셔서, 시작해 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화해 결정을 한 계기는 박순종 조사관님께서 진심으로 조언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고
지난 한 달 동안 진심으로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