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가출이나 이혼의 위험에 빠져 있다가 스스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리빵을 만들고 있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얼마전에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이주여성이 변질된 제품을 판매하여 큰 사고로 이어진 사건이 있었는데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어 잘 해결이 되었으며 지금은 여러단체에서 지원을 해주어 해썹시설을 갖춘 큰 공장까지 지었습니다.
그러나 돈이 부족하여 임시로 공장을 휴업한데다 회계를 맡았던 한국인 직원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기한내에 내야 하는 사업보고서를 못내고 말았습니다.
사업보고서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조차 알수가 없어 애를 태우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던 중 11월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합동점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점검을 나오신 지방노동고용청의 김진숙선생님의 친절하신 지도와 안내, 그리고 점검이 끝난 후에도 우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시고는 다음다음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시면서 11월을 넘기지 않고 사업보고서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귀찮다면 그냥 법대로 처리해버리면 될 일이었지만 우리의 딱한 사정을 이해해주심으로써 잘못 기재된 부분은 수정하고 빠진 서류는 추가첨부할 수 있도록 오히려 자신의 처지인 양 저희들보다도 더 마음을 졸이시며 보고서가 마무리될 때까지 여러통의 전화를 해주시면서 용기를 주셨는데 세상에 내 일인양 이렇게 친절한 공무원분도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 공장을 지으면서 우리가 법을 잘 몰라서 감면신청을 못했는데 신청주의라며 신청서를 내지 않았으니 세금감면을 해 줄 수 없다던 분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코리안드림의 꿈을 안고 가난한 남편을 따라와 살면서 힘들고 고단한 나날을 영위해가는 이주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시고자 애를 써 주셨던 김진숙선생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