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일 서울을 출발하여 바쁜 일정으로 울산지청을 방문하였습니다.
근로자가 아닌 사용주의 대리인자격으로 우리회사에 근무하다 퇴사한 직원의 민원으로
조사를 받으러 근로개선지도 2과 신건영님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특별사법경찰관이라고 새겨진 명함을 건네 받을 당시에는 약간의 긴장도 있었습니다.
양 당사자의 진술기회를 아주 편안하게 충분히 주셨고 법적인 사항과 함께 대기업에
끌려 다녀야하는 중소기업의 현실도 잘 아시고 계셨고 이해해 주셨습니다.
결론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울산지청을 나올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로기준법이나 이를 집행하고 관리감독하는 고용노동부 본연의 업무가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또한 우리같은 
중소기업이 법에 대하여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있는 부분에 대한 소중한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이 기회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심기일전해야 하겠다는 다짐도 스스로 해 봅니다.
고의적인 것과 실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업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지
여러가지 주변의 상황과 법리적인 측면에서 고민하시고 해결책을 찿아 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설령 우리회사에서 바라는 대로 업무처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절대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신경쓰고 좀 더 애정을 갖고 직원들에게 잘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비록 영세한 중소기업이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돈도 많이 벌어서 우리 직원들이 만족해하는 
수준의 대우를 해 줬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결코 좋은 직업일 수가 없더라구요.
온갖 부류의 민원인을 상대로 모든 하소연을 다 들어줘야하는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실겁니다.
그렇지만 분명 보람도 많이 느끼실겁니다.
말이 너무 많아 졌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신건영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라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