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4년차에 자진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던 회사라는 조직에서 준 퇴직금에 차액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몇 번이고 읽어가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회사에 정당한 근로에 대한 보상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말렸습니다.
너가 잘못 봤겠지, 회사가 틀리겠냐.
개인이 어떻게 조직을 이길 수 있겠냐.
회사가 고의적으로 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임금체불 진정서를 상신하면서도
회사라는 조직에 대항한다는 것에 압도되어 마음을 졸였습니다.

담당자인 경희연 님에게 귀찮으리만큼 많은 질문을 하였지만
그때마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답변 해주시고,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근무시간이 지난 저녁에도 연락해주시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처리해 주시는 모습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무원은 나태하고 게으르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졌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