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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국민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는 나라!

제목
홍진호 상담사님의 열정, 관심과 배려를 깊이 감사하며 칭찬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일
2018-02-04 
등록자
김수배 
해당관서
서울북부고용센터 
해당공무원
홍진호 상담사 
공개범위
실명공개
 뜻하지 않은 퇴직을 하고 2년여 긴 타의에 의한 백수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나만의 믿음이 사라져 가고 25년간 전념했었던 IT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자괴감도 어쩌면 호사스러움의 한 조각이었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다. 새해가 열리는 기쁨을 잃어버린 것도 두 번, 하루하루 깨어나는 것도 불안함이 더 컸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수많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면접을 가도 (일부는 아전인수격인 감정이 이입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많아서’라는 ‘칼침’ 같은 부적격 판정을 들으면서 무너져 내렸던 마음과 축 쳐져 내리는 어깨의 아픔을 얼마나 많이 느꼈었는지……    

 기숙사가 제공되는 지방 제조회사의 생산직으로 눈길을 돌리고서도 참 많은 이력서를 보냈었는데 접수 받았던 회사의 채용담당자들에게는 미안한 심정이 들 정도였다. 하기야 생년월일 보고 나서 제대로 읽어 본 담당자는 그리 많지는 않았으리라.

 IT 기획과 관리 경험이 있는 경험자는 외국에서는 아직도 잘 ‘팔리는(?)’ 직종 중의 하나이고 호주 같은 곳에서는 내가 받았던 연봉의 1.5배를 주고서도 오라는 곳이 있었는데, 정말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번뜩 들었지만 연로해 가시는 부모님과 가족을 두고 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무엇 보다 그간 국가와 사회에서 받았던 혜택들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나이가 되어서 혼자 살고자 떠나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었다. 

 새해에는 어떻게든 취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1월 8일 고용센터를 방문해서 취업성공패키지 신청을 하고, 1월 17일 9시 30분 드디어 오늘 칭찬의 주인공 홍진호 상담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26번, 들어가서 오른쪽의 맨 첫 자리. 첫 상담은 새해 인사를 서로 나누면서 시작이 되었고 많이 불안해 했던 나를 안타까운 목소리로 차분하게 다독이 듯 이런저런 내용들에 대해서 확인하고 다음 상담 때까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답답한 마음이 차분하게 배려하는 홍선생님의 격려와 함께 풀리면서 뭔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을 안고 집으로 향했다. 워크넷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열심히 모집업체들 정보 찾아서 1월 17일 2차 상담, 준비해 간 업체들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업체 담당자에게 마치 본인 일인 듯 애원이 섞인 목소리로 조심조심 이력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데요”라며 미안해 하던 모습…… 앞에 앉아 있던 내가 무안하고 미안해서 얼굴이 후끈거렸던 순간. 업체 담당자와 전화를 끊고 오히려 미안해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던 홍선생님. 고용센터를 나오면서 공감과 동감에 대한 고마움에 감사했다. 

 1월 31일 3차 면담, 아무래도 생산직은 나이에 대한 내부 제한이 심할 것 같아 서울지역에서 사무원이나 사무보조원을 모집하는 회사들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준비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시작된 상담, 홍선생님이 네 개 회사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모집회사의 담당자들과의 통화, 아주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설득력 있게 통화하는 모습을 앞에서 지켜 보면서 그 진지함에 놀라움과 감사를 느꼈다. 만약 내가 저 자리에 앉아서 역할을 수행한다면 홍선생님처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강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마음 속에 담겨있지 않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한 곳은 이미 채용이 결정되었다는 소리가 홍선생님의 쥐고 있는 전화수화기를 통해서 들려오고, 두 곳은 역시나 나이 때문에 어렵다는 씁쓸한 소식에 당사자인 나보다 더 난감해 하는 홍선생님. 이럴 때는 깊은 실망감과 함께 ‘나이가 죄’가 되어 있는 현실감에 쥐구멍에라도 숨어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일까? 마지막 남아 있는 한 곳은 담당자와 1차 통화 되었던 곳으로 홍선생님의 직감으로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 담당자가 지방에 있어서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에 홍선생님과 새로운 모집업체 정보들을 함께 보면서 출력을 하고 있을 때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 홍선생님이 받으며 아까 전화주기로 했던 그 회사 담당자라는 것을 눈짓으로 알려주면서 통화하는데 표정이 밝아지고 면접시간을 약속하는 것이 아닌가? 통화를 끝낸 홍선생님의 기쁘고 들뜬 모습이 거울을 놓고 보면 바로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1차 상담 때부터 면접만 참석할 수 있으면 분명히 취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드디어 첫 번째 면접약속이 잡힌 것이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신신당부하듯이 말씀해 주시면서 잘 될 것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면접 끝나고 결과 알려드리기로 하고 고용센터를 나섰다. 집에 와서 짧은 시간이지만 면접 갈 회사 위치와 관련 정보들 상세하게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면접 시간보다 일찍 모집하는 회사 근처에 가서 환경들도 익히고. 드디어 1시간여의 면접이 끝나고 다음 주부터 근무하기로 결정!  긴긴 터널을 빠져 나온 순간이다!

 홍선생님께 맨 먼저 면접 결과를 문자로 알려드렸다. ‘노력해 주신 덕분에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보낸 문자의 답신 ‘네 넘 잘하셨어요~~’ 아마도 나 만큼 기뻐하시지 않으셨을까?
 
 홍진호 선생님의 깊은 이해와 배려, 동감과 격려가 없었다면 짧은 기간에 이 터널을 헤쳐나올 수 있었을까? 아마 아직도 숱하게 이력서와 자소서만 보내고 있지나 않을까? 어제와 오늘 그 동안 받았던 수많은 취업사이트의 메일들의 수신을 끊었다. 마음의 여유와 함께 시간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 

 홍선생님의 일에 대한 열정, 고객에 대한 친절, 관심과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저에게 좋은 기회와 선물을 주심에 칭찬합니다. 보다 많은 저와 같은 처지와 심정을 가진 분들이 홍선생님과 만나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또한 전국의 많은 고용센터의 상담선생님들의 열정과 수고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제 2, 제 3의 홍진호 선생님들이 마음 졸이며 일터를 찾는 분들의 멋진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홍진호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애써주신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2의 삶터에서 멋지게 새로운 길을 걷도록 하겠습니다. 홍선생님의 건강과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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