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봄, 취업성공패키지로 부산북부고용센터 
1층 15번 창구에서 상담을 맡고 계신 이경숙 선생님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며칠 뒤면 3번째 월급을 받게 되네요.

 대학 졸업 후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했지만
좋아하던 일이 현실과 달랐고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마냥 밝았던 제가 스트레스로 면역질환이 생겼어요.
덕분에 일도 그만두고 1년 넘게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그런 제게 15번 창구 이경숙 선생님이 많은 힘이 됐는데,
진심으로 대해 주시는 모습에 실망 시켜드리기 싫었어요.

처음엔 작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생각해보고 실천에 옮겼더니
상담이 끝날 땐 예전의 저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 됐어요.


그리고 취업성공패키지가 끝난 후 처음 잡힌 상담일은
평생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날 도서관에 가는 길에
상담이 잡힌 걸 깨닫고 급하게 센터로 찾아갔었거든요.

어린 애처럼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느라 깜빡 했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이제 외국어학원도 다니고 있어요!”
신나서 말씀드렸는데 첫 상담 때와 달리 많이 밝아진 
제 모습에 우시는 선생님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겨우 몇 번 본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해주신
선생님을 보고 힘내서 추석 연휴부터 이력서 넣었고
3번째로 면접 봤었던 사무실로 출근하기로 했을 때도
제 전화 받으시고 정말 많이 기뻐하고 좋아해주셨어요.

 여러 가지 이유로 용기를 잃고 위축된 사람에게
이경숙 선생님처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칭찬 글을 꼭 써야지 했었는데 이번 12월 24일에,
우연히 덕천동에서 이경숙 선생님과 마주쳤어요.

지금 저는 매주 토요일마다 내일배움카드 재직자로
시청쪽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그날은 수업 마치고 
덕천동 카페로 복습하러 가다가 선생님을 뵙게 되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제 근황을 들으시고는
항상 그렇듯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좋아해주셨어요.


이 글이 이경숙 선생님께도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가해서 이경숙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길 잃고 헤매는 분들에게 항상 그 웃음처럼 환하게
앞을 밝혀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이 세상이 둥글고 예쁘게 잘 굴러가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