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서부고용센터 최진희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님을 친절접수합니다.

계좌제 신청을 위해 두번째 센터에 내방했습니다.
첫 상담 후에도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공개강좌를 듣고 다시 찾았더랬지요.

저는 대구에 온 지 이제 한달 다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아무런 연고없이 신랑과 함께 하기 위해서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여기에 왔답니다. 마냥 놀 수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취업을 위해 계좌제를 신청하기로 하고 다니던 대학원까지 자퇴를 했지만, 학원 선택부터 막막하더라구요.

수십 장의 전단지를 보고 홈페이지도 들어가봤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시간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기대없이 언제까지 계좌제를 신청하면 되는지만 물어보려 했는데,
제 주소를 보시고 학원은 선택했는지, 학원선택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경험을 들어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곧 점심시간이라 제 뒷사람은 없었어요)

모니터까지 제쪽으로 돌려서 홈페이지에서 훈련기관 확인하는 법까지 설명해주시는데.. 제가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눈빛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주책맞게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처음이었습니다. 낯선 곳에 와서 진심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건물 밖을 막 나서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전에 상담한 상담사라고.. 
제가 흘리는 투로 얘기한 것을 기억하시고는 &ampquot대학원 자퇴 확인서&ampquot 도 꼭 챙기라면서 한 번 더 당부전화를 하셨더군요.

고용센터의 대부분의 직원이 친절합니다. 물론 몇 권위적인 어투의 카리스마형 직원분이 있음이 안타깝지만, 최진희 상담사님같은 분 때문에 실직자들의 얼음같은 마음이 살짝 녹아지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혹시나, 이름이 헷갈릴까봐 추가사항 기재합니다.
- 2월 7일 10시에 진행한 한식조리사과정 공개강좌에 도와주러 들어오셨던 여자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