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7일 농협 최종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합격의 기쁨을 맛보며 꼭 찾아 뵈야겠다고 생각한 분이 대구고용센터 취업지원과 김경애 선생님이었습니다. 

지방대학교 심리학과, 28살, 여자......신입으로 취업하기 어려워 보이는 스펙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간절히 원했기에, 노력할 수 있었고, 미래를 꿈꿀 수 있었으며, 결국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길고 힘들었던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데 김경애 선생님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2005년 대학교 3학년 때 노동부의 ‘청소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경애 선생님을 만나 올해 취업을 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의 ‘취업 멘토’가 되어 주셨습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 때에는 심리학 전공을 살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업 상담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진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당시 막연하게 대기업 입사만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업상담사’의 길이 아니라 ‘미국 어학연수’의 길을 선택을 했는데 저의 선택에 대해 우려보다는 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를 시작했을 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하나 막막한 상황에서 취업진로를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께 찾아가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100여 통에 가까운 이력서를 썼음에도 단 2번의 면접, 그리고 불합격이라는 결과는 자신감의 상실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엄청난 피로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실패의 경험들은 저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마다 저보다 언젠가는 저의 열정과 재능을 알아봐 줄 회사가 있으리라 저보다 저를 더 믿어주면서 언제나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큼 힘이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제 인생의 멘토 역할까지 해 주셨습니다. 활발한 직장 여성으로 롤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일을 갖게 되면 선생님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야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대기업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서 어학원 강사를 하면서도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하는 초조함보다는 믿음이 힘이 되었고 올해는 운 좋게 한국수출입은행, 서울시설공단, 한국석유공사, 농협 면접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제게는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순간들이었기 때문에 그 초조함은 더욱 간절함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항상 마음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의 멘토링을 받으며 초조함을 이기는 굳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농협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으로 고통 받고, 적성과 미래에 대한 막연함으로 고민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해답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며, 열정과 노력을 녹여낼 곳이 보인다면 실패하거나 좌절하더라도 힘을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줄 수 있는 멘토를 찾으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김경애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