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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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
칭찬합시다
- 제목
- 나를 울린 공무원
- 등록일
- 2023-12-03
- 등록자
- 해당관서
- 오산고용센터
- 해당공무원
- 남금희 님
- 공개범위
- 실명공개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나마나 스팸 전화겠거니 하고 받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이라 혹시나 해서 전화번호를 검색해보았다. 오산시 고용센터 전화번호였다.
하루 전에 워크넷에서 오산시 기간제근로자에 지원한 일이 떠올라 얼른 부재중에 있는
그 전화번호로 전화했다. 전화를 받은 분은 내가 지원한 그일자리 담당자이신 남금희 님이었다. 지원 양식이 워크넷 이력서가 아니라 붙임에 있는 서식을 완성해 지원하는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사실 나는 어제 워크넷에서 몇 군데나 이력서를 마구(?) 넣은 참이었다. 이중에 하나만 되게 해주십시오하는 마음… 그러나 그건 그저 동화나 마술 같은 주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며칠 전 면접을 보고 나서 뼈저리게 느끼던 참이었다.
결혼 전 경력도 짧은 데다 전업으로 15년 이상을 보냈다. 또 갑자기 취업해야겠다고 각성하고 바로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남들이 독학으로 일주일 만에 딴다고 하는 컴활 자격증조차 없었다.
나는 어제 그 워크넷 이력서를 낸 뒤에서야 기간제 근로자 지원하는 양식이 따로 있음을 발견했다. 아차 싶었지만 첨부문서가 5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기본이고 직무수행계획서 작성도 있었다. 기간제 근로자 일자리는 알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양식들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직무수행계획서라는 것이 무척 생경하고 그 말 자체가 이건 어려운 일이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남금희 님은 나에게 지원 양식이 따로 있으니 다시 붙임에 있는 서식을 완성해서 지원하라고 알려주셨다. 나는 좀 놀랐다. 내가 잘못 낸 것을 어제 곧바로 알아챘고, 그러나 바로 포기했고 잘못 냈으니 알아서 폐기하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이걸 알려주려고 개인에게 일일이 전화해준다니… 어떻게 이렇게 친절하지… 첫 번째 감동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 저도 그건 이력서 내고 나서 알았는데 그 5개의 붙임을 보고 이건 저 같은 사람을 뽑는 것 같지 않아서 포기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남금희 님은 아니라며 지금 오래 일을 안 하셔서 자신감이 없으신 것 같은데 도전하면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남금희 님의 그 부정하는 말, 아니라는 말에 나는 왈콱 뭔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난 할 수 없어요라고 하는 말에 누군가 아니야 너 할 수 있어 이런 말을 해주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40대 중반 전업 주부로 지내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몇 군데만 알아보더라도 바로 자신의 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전에 알아본 곳은 주부 가능, 초보 가능이라는 조건에 이력서 직접 제출이라 해서 갔는데 대표가 이력서를 손에 쥔 내 손이 무색하게 받으려는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내가 이력서를 억지로 손에 쥐어주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자괴감이 들었다. 너무 오랫동안 일을 안 하셔서… 그분은 이 말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나에게 말한 것 같다. 나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남금희 님이 마치 며칠 전 나를 다 본 것처럼 아니야 너 할 수 있어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제 근로자 일자리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셨다. 그냥 막연하게 일하고 싶어서 왔다고 하면 안 된다고… 아 어떻게 알았지… 정말 면접 가면 딱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날의 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난 아마 몇 십 년 이상은 눈물이 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며느리, 엄마, 아내, 학부모 그런 역할은 마음이 강해야 한다. 마음이 말랑해지기보다 건조할수록 뭔가 손해를 덜 보는 느낌이 든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웃기거나 우울하거나… 그런 감정 정도뿐이었다.
그런데 누군가한테 말 한마디로 지지를 받고 감동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남금희 님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마음의 지지는 물론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고 감동이었다.
남금희 님이 그렇게 알려주셨는데도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일단 면접 대상자라도
될 수 있었던 기회도 그분의 조언 덕분이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을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알 수 있었다.
그날 남금희 님과의 전화 통화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왈콱 난다.
하루 전에 워크넷에서 오산시 기간제근로자에 지원한 일이 떠올라 얼른 부재중에 있는
그 전화번호로 전화했다. 전화를 받은 분은 내가 지원한 그일자리 담당자이신 남금희 님이었다. 지원 양식이 워크넷 이력서가 아니라 붙임에 있는 서식을 완성해 지원하는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사실 나는 어제 워크넷에서 몇 군데나 이력서를 마구(?) 넣은 참이었다. 이중에 하나만 되게 해주십시오하는 마음… 그러나 그건 그저 동화나 마술 같은 주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며칠 전 면접을 보고 나서 뼈저리게 느끼던 참이었다.
결혼 전 경력도 짧은 데다 전업으로 15년 이상을 보냈다. 또 갑자기 취업해야겠다고 각성하고 바로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남들이 독학으로 일주일 만에 딴다고 하는 컴활 자격증조차 없었다.
나는 어제 그 워크넷 이력서를 낸 뒤에서야 기간제 근로자 지원하는 양식이 따로 있음을 발견했다. 아차 싶었지만 첨부문서가 5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기본이고 직무수행계획서 작성도 있었다. 기간제 근로자 일자리는 알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양식들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직무수행계획서라는 것이 무척 생경하고 그 말 자체가 이건 어려운 일이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남금희 님은 나에게 지원 양식이 따로 있으니 다시 붙임에 있는 서식을 완성해서 지원하라고 알려주셨다. 나는 좀 놀랐다. 내가 잘못 낸 것을 어제 곧바로 알아챘고, 그러나 바로 포기했고 잘못 냈으니 알아서 폐기하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이걸 알려주려고 개인에게 일일이 전화해준다니… 어떻게 이렇게 친절하지… 첫 번째 감동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 저도 그건 이력서 내고 나서 알았는데 그 5개의 붙임을 보고 이건 저 같은 사람을 뽑는 것 같지 않아서 포기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남금희 님은 아니라며 지금 오래 일을 안 하셔서 자신감이 없으신 것 같은데 도전하면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남금희 님의 그 부정하는 말, 아니라는 말에 나는 왈콱 뭔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난 할 수 없어요라고 하는 말에 누군가 아니야 너 할 수 있어 이런 말을 해주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40대 중반 전업 주부로 지내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몇 군데만 알아보더라도 바로 자신의 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전에 알아본 곳은 주부 가능, 초보 가능이라는 조건에 이력서 직접 제출이라 해서 갔는데 대표가 이력서를 손에 쥔 내 손이 무색하게 받으려는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내가 이력서를 억지로 손에 쥐어주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자괴감이 들었다. 너무 오랫동안 일을 안 하셔서… 그분은 이 말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나에게 말한 것 같다. 나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남금희 님이 마치 며칠 전 나를 다 본 것처럼 아니야 너 할 수 있어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제 근로자 일자리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셨다. 그냥 막연하게 일하고 싶어서 왔다고 하면 안 된다고… 아 어떻게 알았지… 정말 면접 가면 딱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날의 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난 아마 몇 십 년 이상은 눈물이 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며느리, 엄마, 아내, 학부모 그런 역할은 마음이 강해야 한다. 마음이 말랑해지기보다 건조할수록 뭔가 손해를 덜 보는 느낌이 든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웃기거나 우울하거나… 그런 감정 정도뿐이었다.
그런데 누군가한테 말 한마디로 지지를 받고 감동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남금희 님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마음의 지지는 물론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고 감동이었다.
남금희 님이 그렇게 알려주셨는데도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일단 면접 대상자라도
될 수 있었던 기회도 그분의 조언 덕분이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을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알 수 있었다.
그날 남금희 님과의 전화 통화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왈콱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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