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이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생활지원과 중소기업 사업주의 안정적인 외국인근로자 고용관리를 위해 경기도 안산에 설립한 외국인력상담센터가 지난 1일, 개소 2주년을 맞았다.

  7만6천여개 외국인 고용 사업장과 41만여명 외국인근로자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외국인력상담센터(Counseling Center for Foreign Workers)』는 금년 5월까지 567,634건(월 평균 25,000여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외국인근로자의 국내적응과 사업주의 행정업무 지원 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 설립 초기에는 외국국적동포(H-2 체류자격) 취업교육 안내 등 단순 정보제공 상담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체류기간 연장 등 행정신고 업무지원부터 사업주와의 언어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 해결 통역요청, 일상생활 고충 상담 등을 주로 하고 있다.

또한, 센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의 외국인근로자들이 편안히 찾아와 모국의 친구들을 만나고, 상담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타지생활의 애환과 고향의 그리움을 다소나마 해결하는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의 직물제조업에 근무하는 캄보디아 근로자 라타냐씨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맥이 풀려 일을 할 수 없다며 센터에 방문하여 고통을 호소하였다. 

  아픔을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장벽과 낯선 병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라타냐씨의 창백한 얼굴에서 센터는 위급한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 상담원 동행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여 병원 진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진료결과 급격한 생활환경이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성 흉부통증”으로 진단되어 약물 처방을 받았다. 타국에서 몸이 아플 때가 가장 서럽다는 라타냐씨는 가족처럼 걱정해주고 따뜻하게 통역을 지원해준 상담센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북 안동에서 철근 가공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사업주는 상담센터로 한 통의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통역서비스를 요청한 경우는 의견 차이로 인한 문제가 생길 때가 대부분인데, 상담원들이 적극적으로 응대를 해주시고, 설명을 덧붙여 주셔서 외국인근로자 애로사항 해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외국인력상담센터는 현재 테튬어(동티모르), 키르기즈어 등 소수언어를 포함해 고용허가제 15개 국가별 각 1~3명씩 42명의 전문 상담원을 배치하여, 통역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어촌 등 서비스 취약지역에서도 3자 통화시스템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통역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시 공단과 전국적으로 분포한 외국인력지원센터(7개 거점센터 및 26개 소지역센터)와 연계함 2차 상담을 지원하여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시태 외국인력국장은 “외국인근로자 증가에 따라 센터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한 의사 소통부터 고용허가제 관련 전문 분야 상담까지 외국인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사업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센터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외국인력상담센터(☎1577-0071) 이용시간은 09:00~18:00로 365일 15개국 언어로 고용허가제 관련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  의:  고용체류지원팀  박금순  (02-3271-9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