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 전문인력 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해당지역에 정통한 현지 인력 채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일 인재관리 전문기업 HR코리아(www.hrkorea.co.kr)에 따르면 올 4-9월 해외전문인력(경력직) 채용 의뢰는 전체 채용의뢰 1천79건 중 105건으로 9.7%를 차지해작년 같은 기간(1천65건 중 57건, 5.4%)의 배 수준으로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해외영업이 25.7%로 가장 많았고 해외마케팅 21.0%, 해외사업기획 및 전략기획 13.3%, 해외법인 지사장 8.6%, 해외법인 공장장 및 생산관리 책임자7.6%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가 41.1%를 차지했고 미국.캐나다 등 미주27.1%, 유럽 21.7%, 중남미 10.1% 등이었다.

특히 올들어서는 해외 근무가 가능한 국내인력 뿐 아니라 해외 현지 인력 채용의뢰도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라고 HR코리아 측은 밝혔다.

HR코리아 최경숙 상무는 "과거 생산직에 한정됐던 현지인력 채용이 기술개발직,관리직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대기업에서 제약.정보통신 분야의 중견.벤처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회사 D사는 최근 해외 지사를 설립하면서 지사에서 근무할 해외 현지인력을 물색중이며 또 다른 제약회사도 해외 공장 설립을 앞두고 해외 현지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섰다.

HR코리아 최효진 대표는 "국내에는 지역전문가가 부족하고 한국인이 해외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며"인재 채용도 이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Globalization+Localization) 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