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경부터 안양 고용센터를 찾고 있는 민원인 입니다

요즈음 공공기관의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고들 하지만
기분 좋게 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실직이나 구직을 이유로 “고용센터”를 방문해야 할 형편이라면
십중팔구 우울하고 위축된 심기를 경험할 것이라 여깁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익숙하지 않던 기관 홍보포스터나 안내 사인보드를 마주하니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던 이유가 마음에 와 닿더군요.
(순간 느껴지는 그 당혹감이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을 듯…!)
게다가 사전에 준비 없이 갔던 터라 이것 저것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것 저것 양식을 쓰고 인적 사항을 밝히며 이 부서 저 부서를 오가다 보니 
애써 억누르던 자격지심이 불쑥불쑥 펜 끝에 전해지기 시작하는데
꽤나 당황스럽더군요.

그렇지만 사람은 모름지기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 했던가요…
수더분한 외모의 ‘박현숙’ 상담사를 만나서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좀 전의 불필요한 기분들은 자취를 감추고
아! 내가 오늘 여기 오길 참 잘했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구직과 관련한 새로운 기대감과 의욕이 충만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방문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내심 기분이 좋아 아내에게 그날의 사연을 들려주며, 
우리가 평소에 타인과 대화할 때 특히,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열변을 토해서(?) 
아내의 머리를 끄덕이게 만들었지요.

그날, 박현숙 상담사의 무엇이 민원인의 불필요한 감정을 가시게 하고
방문목적을 이루게 했을까 되짚어 보면

첫째, 편안하고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상대방의 사정과 필요를 진지하게 경청하며
둘째, 민원인에게 가장 유익한 행정방안을 열거해서 최선의 선택을 이끌어내어
셋째, 실현 가능한 실천스케줄을 제시하고 
넷째, 자아를 부정하지 않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정도로 반추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은 민원인을 대하는 모든 공공기관원의 업무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하여, 지금 같은 어려운 고용불황의 시대에 
민원인의 의욕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민원일선에서 소박한 자세로 소임을 다한 ‘박현숙’님께 
최고의 찬사와 칭찬이 전해지길,
민원인이 진정 원하는 치하가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